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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니는 무조건 빼야 하나요? 뽑는 사랑니, 지켜보는 사랑니 | 최유성 원장

    • 작성일 2026-10-05
    • 조회수 2
ORAL SURGERY · 사랑니 · 발치 판단 기준
사랑니는 무조건 빼야 하나요?
뽑는 사랑니와 지켜보는 사랑니의 기준
"안 아픈데 꼭 뽑아야 하나요?" "친구는 네 개 다 뽑았다던데요."
사랑니는 모두 뽑는 치아도, 아플 때까지 두는 치아도 아닙니다. 무엇을 보고 결정하는지 근거와 함께 정리했습니다.
부원뉴욕치과병원 최유성 원장 · 구강악안면외과 ·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검수
부원뉴욕치과병원 최유성 원장이 진료실에서 환자의 사랑니 상태를 살펴보는 모습
▲ 사랑니는 "뽑을까 말까"보다 "지금 어떤 상태인가"를 먼저 확인합니다
한눈에 보는 결론
✓아니요, 사랑니를 무조건 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똑바로 다 나와서 맞은편 치아와 맞물리고, 칫솔이 닿으며, 검진과 X-ray에서 병이 없는 사랑니는 뽑지 않고 관리하며 쓸 수 있습니다.
✓뽑는 기준은 "아픈가"가 아니라 "병이 있거나, 병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형태인가"입니다. 사랑니 주변 잇몸이 두 번 이상 부었거나, 사랑니나 바로 앞 어금니에 충치가 생겼거나, 물혹이 보이거나, 기울어 앞 어금니에 기대고 있다면 발치를 권합니다.
✓증상이 없다고 병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증상 없는 사랑니를 가진 329명을 조사한 연구에서 4명 중 1명(25%)은 사랑니 주변 잇몸 속에 깊은 틈(5mm 이상)이 있었고, 지켜보던 사랑니도 해마다 평균 약 3%는 결국 발치로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선택지는 "뽑는다 / 그냥 둔다"가 아니라 "뽑는다 / 정기적으로 확인하며 둔다"입니다. 뽑기로 했다면 20세 전후가 회복에 유리하고, 두기로 했다면 정기 검진과 X-ray 확인이 조건입니다.
CONTENTS
01. 사랑니가 모두 문제는 아닙니다 · 네 가지 상태
02. 국제 지침은 뭐라고 할까요 · "무조건 발치"는 권하지 않습니다
03. 뽑아야 하는 사랑니 · 여섯 가지 신호
04. 지켜봐도 되는 사랑니 · 다섯 가지 조건과 판단 순서
05. "안 아프면 괜찮다"의 함정
06. 미루면 달라지는 것 · 시기의 문제
07. 지켜보기로 했다면 · 관리와 검진
08. 진료실에서는 이렇게 확인합니다 · 검사 네 단계
09. 자주 묻는 질문
1. 사랑니가 모두 문제는 아닙니다 · 네 가지 상태
사랑니는 입안 가장 안쪽에 나는 세 번째 큰어금니입니다. 보통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다른 치아들이 이미 자리를 다 잡은 뒤에 마지막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나올 자리가 충분한 사람은 다른 어금니처럼 똑바로 나오고, 자리가 모자란 사람은 기울거나 잇몸·뼈 속에 묻힌 채 남게 됩니다. 사랑니가 문제를 일으키느냐는 "사랑니라서"가 아니라 "어떤 모습으로 자리 잡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36.9%
묻힌 사랑니가 하나 이상 있는 사람
98개 연구 · 183,828명 종합. 아시아 지역은 43.1%로 가장 높았습니다
22.6%
사랑니가 하나 이상 아예 없는 사람
92개 연구 · 63,314명 종합. 네 개가 다 있는 것이 당연하지는 않습니다
48.3%
국내 묻힌 치아 진료 환자 중 20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0년 진료 통계.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20대입니다
출처 : Pinto AC 외, J Clin Med 2024 / Carter K, Worthington S, J Dent Res 2015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정책브리핑 2021.8.23)
숫자가 말해 주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묻힌 사랑니는 열 명 중 서너 명에게 있을 만큼 흔하지만, 반대로 나머지 사랑니는 묻히지 않고 나와 있거나 처음부터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사랑니의 상태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고, 상태마다 방향이 다릅니다.
위아래 턱 양쪽 끝에 사랑니 네 개가 보이는 파노라마 치과 X-ray 사진
▲ 파노라마 X-ray. 위아래 치열의 양쪽 끝, 네 모서리에 보이는 치아가 사랑니입니다. 방향과 묻힌 정도는 이렇게 X-ray로 보아야 알 수 있습니다
사진 : Harold Hisona / Unsplash
사랑니의 네 가지 상태와 기본 방향
아래턱을 옆에서 본 개념도 · 왼쪽이 바로 앞 어금니, 오른쪽이 사랑니입니다
① 똑바로 다 나옴 맞물리고 칫솔이 닿음 관리하며 사용 ② 잇몸에 일부 덮임 잇몸 틈에 음식물 · 세균 염증 반복 시 발치 ③ 기울어 어금니에 기댐 앞 어금니 뒷면이 위험 발치를 우선 검토 ④ 뼈 속에 완전히 묻힘 입안과 통하지 않음 병 없으면 정기 관찰 다른 어금니와 같음 붓고 아프기를 반복 충치 · 잇몸뼈 손상 X-ray로만 확인 가능
분홍색은 잇몸과 잇몸뼈입니다. 도식은 이해를 돕기 위한 개념도이며 실제 판단은 X-ray로 합니다.
①번처럼 똑바로 나온 사랑니는 그냥 "하나 더 있는 어금니"입니다. 반대로 ③번처럼 앞 어금니에 기대고 있는 사랑니는 지금 아프지 않아도 뒤에서 조용히 문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같은 사랑니인데 답이 정반대인 이유입니다. 묻힌 사랑니의 방향별 수술 난이도와 수술 후 관리는 사랑니 발치 시기와 고난이도 발치 글에서 자세히 다루었습니다.
2. 국제 지침은 뭐라고 할까요 · "무조건 발치"는 권하지 않습니다
"사랑니는 미리 다 뽑는 게 좋다"는 말은 예전에는 꽤 일반적인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여 년 동안 여러 나라의 기관이 근거를 다시 검토했고, 지금은 병이 없는 사랑니까지 일괄적으로 뽑으라고 권하는 곳은 찾기 어렵습니다. 대표적인 네 곳의 입장을 나란히 놓아 보겠습니다.
기관 핵심 내용 한 줄 요약
영국 NICE
국립보건임상연구원 · 2000
병이 없는 묻힌 사랑니를 예방 목적으로 뽑는 관행은 중단해야 한다. 치료할 수 없는 충치, 고름·염증, 물혹, 사랑니나 옆 치아의 뿌리 손상 등 병이 있을 때 뽑는다. 잇몸 염증은 처음 한 번은 심하지 않으면 수술 사유가 아니고, 두 번째부터 사유가 된다. 병이 있을 때 뽑는다
코크란 리뷰
국제 근거 평가 · 2020
증상도 병도 없는 묻힌 사랑니를 뽑는 것과 두는 것을 비교한 연구는 2편(493명)뿐이고 근거의 확실성이 낮아, 어느 쪽이 낫다고 결론 내릴 수 없다. 의료진의 판단과 환자의 뜻을 함께 반영해 결정해야 한다. 일괄 답은 없다, 함께 정한다
미국 AAOMS
구강악안면외과학회 · 2016
병이 있거나 병이 생길 위험이 큰 사랑니는 뽑는다. 병도 없고 위험도 크지 않다면 진찰과 X-ray로 꾸준히 지켜본다. 단, 증상이 없다고 병이 없는 것은 아니다. 뽑거나, 적극적으로 지켜본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2025
사랑니가 정상적으로 나서 기능한다면 반드시 뽑을 필요는 없다. 옆으로 누웠거나 일부만 덮여 염증·충치·물혹을 일으킬 수 있으면 뽑는 것이 좋고, 뽑는다면 20세 전후가 가장 좋다. 정상이면 둔다, 뽑는다면 20세 전후
POINT
네 곳의 공통점은 "사랑니마다 따로 판단한다"입니다
표현은 조금씩 다르지만 방향은 같습니다. "사랑니니까 뽑는다"도, "아프기 전에는 그냥 둔다"도 아닙니다. 지금 병이 있는지, 병이 생기기 쉬운 형태인지를 치아 하나하나 확인하고, 뽑지 않기로 했다면 그냥 잊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확인한다는 것입니다. 아래에서 그 기준을 하나씩 풀어 보겠습니다.
3. 뽑아야 하는 사랑니 · 여섯 가지 신호
아래 여섯 가지 가운데 하나라도 해당하면, 지금 통증이 없더라도 발치를 권해 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통점은 이미 병이 생겼거나, 사랑니 때문에 옆 치아가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① 사랑니 주변 잇몸이 두 번 이상 붓고 아팠다
일부만 나온 사랑니는 잇몸이 치아를 덮고 있어 그 틈에 음식물과 세균이 고입니다. 피곤할 때마다 붓고 가라앉기를 반복하는 사랑니 주변 잇몸 염증(지치주위염)이 대표적인 발치 사유입니다. 한 번 생겼던 자리는 다시 붓기 쉽습니다.
② 사랑니에 충치가 생겼다
맨 안쪽이라 칫솔이 잘 닿지 않고, 치료 기구도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충치가 깊거나 치료해도 관리가 어려운 위치라면 때우는 것보다 뽑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됩니다.
③ 바로 앞 어금니 뒷면에 충치나 뿌리 손상이 보인다
가장 놓치기 쉽고, 가장 아까운 경우입니다. 기운 사랑니와 앞 어금니 사이는 닦을 수 없는 틈이 되어 평생 써야 할 앞 어금니의 뒷면이 썩거나 뿌리가 녹습니다. 눈으로는 보이지 않고 X-ray에서 발견됩니다.
④ 사랑니 주변에 물혹이 보인다
묻힌 사랑니를 감싼 주머니에 물이 차 물혹(낭종)이 되면 증상 없이 턱뼈를 녹이며 커질 수 있습니다. 물혹이 확인되면 사랑니와 함께 제거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치아 물혹 글을 참고해 주세요.
⑤ 사랑니와 앞 어금니 사이 잇몸뼈가 내려갔다
사랑니 주변 잇몸 속에 깊은 틈이 생기고 잇몸뼈가 녹기 시작하면, 그 피해는 앞 어금니의 뒤쪽 뼈까지 함께 갑니다. 앞 어금니의 수명을 지키기 위해 사랑니를 뽑습니다.
⑥ 다른 치료 계획에 걸린다
어금니를 뒤로 보내는 교정, 턱 수술, 사랑니 위를 덮게 되는 틀니처럼 치료 계획상 사랑니가 걸림돌이 될 때입니다. 맞물리는 짝이 없어 씹는 데 쓰이지 않는 사랑니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교정에서의 발치 기준은 교정 발치 기준 글에 정리했습니다.
이 가운데 ③번, 앞 어금니 손상은 숫자로 확인해 둘 만합니다. 사랑니 평가를 위해 의뢰된 환자들을 종합한 분석에서 앞 어금니 뒷면에 충치가 있는 비율은 평균 23%였고, 사랑니가 어느 쪽으로 기울었느냐에 따라 차이가 컸습니다.
사랑니 방향에 따른 앞 어금니 뒷면 충치 비율
사랑니 평가를 위해 의뢰된 환자 기준 · 1,296명 1,666개 사랑니
앞으로 기운 사랑니 36% 옆으로 누운 사랑니 22% 똑바로 선 사랑니 7% 뒤로 기운 사랑니 3% 출처 : Toedtling V 외, Br J Oral Maxillofac Surg 2019 · 연구마다 수치 차이가 커 대략적인 경향으로 보아야 합니다
앞으로 기운 사랑니에서는 세 명 중 한 명꼴, 똑바로 선 사랑니에서는 열네 명 중 한 명꼴입니다. 사랑니의 방향이 판단의 핵심인 이유입니다. 누웠거나 앞으로 기운 아래 사랑니만 따로 모아 본 최근 영국 연구도 같은 방향을 보여 줍니다.
41%
앞 어금니 뒷면에 병이 있던 비율
사랑니와 맞닿은 면에 생긴 충치 · 잇몸병 등
20.1%
사랑니 주변 잇몸 염증
30세 미만에서 26.2%로 가장 많았습니다
11%
앞 어금니까지 뽑아야 했던 비율
사랑니 때문에 어금니 하나를 더 잃은 경우
출처 : Wemyss C 외, British Dental Journal 2025. 누웠거나 앞으로 기운 아래 사랑니로 병원에 의뢰된 성인 398명 · 536개 부위 기준이며, 일반 인구 전체의 비율은 아닙니다.
4. 지켜봐도 되는 사랑니 · 다섯 가지 조건과 판단 순서
반대로 아래 1~4번을 모두 갖춘 사랑니, 또는 5번에 해당하는 사랑니는 서둘러 뽑을 이유가 없습니다. 발치도 수술인 만큼, 얻는 것이 분명하지 않다면 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1똑바로, 끝까지 나와 있다 — 잇몸이 치아를 덮고 있지 않고 씹는 면이 다 보입니다.
2맞은편 치아와 맞물린다 — 위아래 짝이 있어 실제로 씹는 데 쓰이는 치아입니다.
3칫솔과 치실이 닿는다 — 사랑니의 뒷면, 그리고 앞 어금니와의 사이를 스스로 닦을 수 있습니다.
4검진과 X-ray에서 병이 없다 — 충치, 잇몸 염증, 잇몸뼈 손상, 물혹이 모두 보이지 않습니다.
5뼈 속에 완전히 묻혀 있고 병이 없다 — 입안과 통하지 않아 세균이 닿지 않는 사랑니는, 특히 아래턱 신경과 가까워 발치 부담이 큰 경우 지켜보는 쪽이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뽑아야 하는 신호와 지켜봐도 되는 조건을 합쳐, 진료실에서 실제로 따져 보는 순서를 그림으로 옮기면 아래와 같습니다. 사랑니가 네 개라면 이 순서를 네 번, 치아마다 따로 적용합니다.
사랑니 하나를 두고 판단하는 순서
검진과 X-ray로 확인한 뒤 위에서 아래로 따라갑니다
① 지금 병이 있나요? 충치 · 반복되는 잇몸 염증 · 물혹 · 앞 어금니 손상 예 발치를 권합니다 병의 원인을 없애는 치료 아니오 ② 똑바로 나와 맞물리고, 칫솔이 닿나요? 씹는 데 쓰이고 스스로 닦을 수 있는 상태 예 관리하며 사용 다른 어금니처럼 검진 아니오 ③ 일부만 나왔거나, 기울어 앞 어금니에 기대나요? 입안과 통해 있어 세균이 드나드는 상태 예 미리 뽑을지 검토 병이 생기기 쉬운 형태 아니오 뼈 속에 완전히 묻혀 있고 병이 없음 → 정기 검진으로 지켜보기 발치의 부담과 남겨 둘 때의 위험을 비교해 함께 결정합니다
⚠ ③번이 가장 고민되는 구간입니다
지금은 병이 없지만 일부만 나와 있거나 앞 어금니에 기댄 사랑니는, 국제적으로도 의견이 갈리는 구간입니다. 이럴 때는 나이, 잘 닦이는지, 앞 어금니와의 틈, 아래턱 신경과의 거리, 그리고 환자분의 생활 계획을 함께 놓고 결정합니다. 정답이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근거를 듣고 함께 정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5. "안 아프면 괜찮다"의 함정
사랑니를 두기로 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생각이 "아프면 그때 가면 되지"입니다. 사랑니 주변의 병은 아프지 않은 채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미국구강악안면외과학회가 "증상이 없다고 병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는 문장을 입장문에 따로 넣어 둔 이유이기도 합니다.
25%
증상 없는 사랑니, 4명 중 1명
사랑니 주변 잇몸 속에 5mm 이상의 깊은 틈이 있었습니다(329명)
17% → 33%
25세 미만 → 25세 이상
같은 연구에서 나이가 많은 쪽이 깊은 틈이 약 두 배 많았습니다
25% vs 5%
아래 사랑니 vs 위 사랑니
문제는 아래턱 사랑니 쪽에 훨씬 많이 모여 있었습니다
출처 : Blakey GH 외, J Oral Maxillofac Surg 2002;60(11):1227-1233. 14~45세(중앙값 25세), 증상 없는 사랑니를 가진 329명.
그렇다면 증상 없이 두었던 사랑니는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될까요. 증상 없는 사랑니를 그대로 두고 1년에서 18년까지 추적한 연구 7편을 모아 보면, 해마다 평균 약 3%가 충치나 잇몸병, 염증 때문에 결국 발치되었습니다.
증상 없던 사랑니가 결국 발치된 비율
지켜본 기간이 길수록 높아집니다
5% 1년 지켜본 연구 64% 18년 지켜본 연구 해마다 발치로 이어진 비율 평균 3% 연구에 따라 1~9% 원인 : 충치 · 잇몸병 · 염증 출처 : Bouloux GF 외, J Oral Maxillofac Surg 2015 (전향 연구 7편)
이 숫자를 "어차피 뽑게 되니 지금 뽑자"로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18년을 지켜봐도 세 개 중 하나는 뽑지 않고 남아 있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다만 코크란 리뷰에 포함된 장기 추적 연구(남성 416명, 3년에서 25년 이상)에서는 증상 없는 묻힌 사랑니를 둔 쪽에서 앞 어금니 잇몸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근거의 확실성은 낮지만, 방향은 일관됩니다.
POINT
"지켜본다"는 "잊고 지낸다"가 아닙니다
사랑니를 남겨 두는 선택은 충분히 합리적입니다. 다만 그 선택에는 정기적으로 검진과 X-ray로 확인한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통증을 기준으로 삼으면, 사랑니보다 앞 어금니가 먼저 손해를 본 뒤에야 알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6. 미루면 달라지는 것 · 시기의 문제
"뽑아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꼭 지금이어야 하나요?" 이 질문에는 조금 다른 답이 필요합니다. 지켜봐도 되는 사랑니는 시기를 서두를 이유가 없지만, 뽑아야 하는 사랑니는 미룰수록 조건이 불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이대별로 달라지는 사랑니 판단의 초점
일반적인 경향이며 개인차가 있습니다
10대 후반 20대 초중반 30~40대 50대 이후 방향 확인 뿌리가 자라는 중 X-ray로 나올 자리와 방향을 미리 확인 결정의 적기 뽑기로 했다면 발치가 비교적 쉽고 잘 아무는 시기 재평가 앞 어금니 충치와 잇몸뼈 변화가 늘어남 지켜보던 사랑니 재확인 병 중심 판단 문제없던 사랑니는 계속 관찰, 병이 생기면 전신 건강을 고려해 치료
질병관리청은 사랑니를 뽑는다면 20세 전후가 가장 좋다고 안내합니다. 이 시기에는 발치가 비교적 쉽고 치유도 잘 되기 때문입니다. 미국구강악안면외과학회도 뽑기로 한 사랑니는 뿌리가 다 자라기 전, 20대 중반 이전을 권합니다. 앞에서 본 영국 연구에서도 앞 어금니 충치는 30~49세(24.4%)에, 잇몸 속 깊은 틈과 잇몸뼈 손상은 나이가 들수록 뚜렷하게 늘었습니다.
⚠ 이런 계획이 있다면 미리 확인해 두세요
임신을 계획하고 있거나, 장기간 해외에 머물 예정이거나, 교정 치료를 앞두고 있다면 사랑니 상태를 먼저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치과에 오기 어려운 시기에 사랑니 주변이 붓기 시작하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줄어듭니다. 질병관리청도 임신 중이거나 계획 중이라면 담당 의사와 상의해 사랑니 치료 시기를 정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7. 지켜보기로 했다면 · 관리와 검진
사랑니를 남겨 두기로 했다면 이제부터는 관리가 치료입니다. 사랑니가 병드는 가장 큰 이유는 맨 안쪽이라 닦이지 않기 때문이고, 이 부분만 해결해도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치과위생사가 환자에게 맨 안쪽 어금니까지 닦는 칫솔질 방법을 교육하는 모습
▲ 사랑니를 남겨 두기로 했다면, 맨 안쪽까지 닦는 방법부터 다시 배웁니다
1사랑니의 뒷면까지 닦기 — 입을 반쯤만 벌리면 볼이 느슨해져 칫솔이 더 깊이 들어갑니다. 머리가 작은 칫솔이나 끝이 뾰족한 어금니용 칫솔이 도움이 됩니다.
2사랑니와 앞 어금니 사이 닦기 — 충치가 가장 잘 생기는 곳입니다.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하루 한 번 이 사이에 꼭 통과시킵니다.
31년에 한 번은 검진받기 — 만 19세 이상은 스케일링에 연 1회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스케일링을 받을 때 사랑니 주변 잇몸도 함께 확인해 달라고 말씀해 주세요.
4X-ray는 정해진 간격으로 — 앞 어금니 뒷면과 뼈 속 변화는 눈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영국 연구진은 누웠거나 기운 사랑니를 남겨 둔 경우 2년마다 진찰과 X-ray 확인을 권했습니다. 간격은 사랑니 상태에 따라 정해 드립니다.
5계획이 바뀌면 다시 판단하기 — 임신, 교정, 큰 수술, 장기 출국처럼 생활에 변화가 생기면 "지켜보기"가 여전히 맞는 선택인지 한 번 더 확인합니다.
⚠ 이런 신호가 있으면 검진 날짜를 기다리지 마세요
▪ 사랑니 주변 잇몸이 붓고, 씹을 때 윗니에 눌려 아프다
▪ 입이 평소만큼 벌어지지 않거나, 침을 삼킬 때 목 쪽이 아프다
▪ 맨 안쪽에 음식물이 계속 끼고 냄새나 쓴맛이 난다
▪ 사랑니 앞 어금니가 찬물에 시리거나 씹을 때 불편하다
▪ 볼이나 턱 아래가 붓고 열이 난다 (이 경우 바로 내원)
8. 진료실에서는 이렇게 확인합니다 · 검사 네 단계
"뽑아야 한다"는 말도, "안 뽑아도 된다"는 말도 근거와 함께 들으셔야 합니다. 부원뉴욕치과에서는 사랑니 상담을 아래 순서로 진행하고, 화면을 함께 보면서 네 개의 사랑니 각각에 대해 결론을 설명해 드립니다.
3차원 CT 화면으로 사랑니 뿌리와 턱뼈 속 신경의 위치를 확인하는 모습
▲ 뼈 속 사랑니의 방향과 주변 구조는 영상 검사로 확인합니다
STEP 1
입안 검진
사랑니가 얼마나 나와 있는지, 잇몸이 덮고 있는지, 맞물리는 짝이 있는지, 사랑니 주변 잇몸 속 틈이 얼마나 깊은지를 확인합니다.
STEP 2
파노라마 X-ray
위아래 턱 전체를 한 장으로 찍어 사랑니의 개수와 방향, 앞 어금니 뒷면의 충치, 잇몸뼈 높이, 물혹 여부를 확인합니다.
STEP 3
필요한 경우 3차원 CT
아래 사랑니 뿌리가 턱뼈 속 신경과 가까워 보이면 CT로 거리와 방향을 입체적으로 확인합니다. 발치의 부담이 얼마나 되는지를 판단하는 자료입니다.
STEP 4
치아별 결론과 계획
사랑니마다 "발치 / 미리 뽑을지 검토 / 지켜보기"를 정하고, 지켜보는 사랑니는 다음 확인 시기를 함께 정합니다.
발치로 결정된 경우의 수술 방법, 신경과 가까운 사랑니의 접근법, 발치 후 회복 과정은 사랑니 발치 시기와 고난이도 발치 글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SELF CHECK · A
지켜봐도 될 가능성이 높아요
▪ 사랑니가 거울로 다 보일 만큼 나와 있다
▪ 위아래 사랑니가 서로 맞물린다
▪ 사랑니 주변이 붓거나 아팠던 적이 없다
▪ 맨 안쪽까지 칫솔과 치실이 들어간다
▪ 최근 X-ray에서 문제가 없다고 들었다
SELF CHECK · B
검사로 확인해 보세요
▪ 사랑니가 반쯤만 보이거나 잇몸에 덮여 있다
▪ 사랑니 주변이 두 번 이상 부었다
▪ 맨 안쪽에 음식물이 자주 끼고 냄새가 난다
▪ 사랑니 앞 어금니가 시리거나 불편하다
▪ 사랑니 X-ray를 찍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B에 해당해도 반드시 발치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정확한 판단은 검진과 X-ray로 이루어집니다.
밝게 웃고 있는 20대 여성
▲ 뽑든 지켜보든, 내 사랑니의 상태를 알고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입니다
CONCLUSION
사랑니는 "무조건"이 없는 치아입니다
사랑니는 모두 뽑아야 하는 치아가 아닙니다. 똑바로 나와 맞물리고, 닦을 수 있고, 검사에서 병이 없다면 평생 쓰는 어금니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주변 잇몸이 반복해서 붓거나, 충치가 생겼거나, 기울어 앞 어금니를 상하게 하고 있다면 지금 아프지 않아도 뽑는 것이 앞 어금니를 지키는 길입니다. 기준은 통증이 아니라 상태이고, 그 상태는 검진과 X-ray로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뽑지 않기로 했다면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까지가 그 선택의 일부입니다. "제 사랑니는 왜 뽑아야 하나요, 혹은 왜 안 뽑아도 되나요?" 이 질문에 치아 하나하나의 근거로 답을 들어 보세요.
9. 자주 묻는 질문
Q. 사랑니가 네 개인데 다 뽑아야 하나요?
아닙니다. 사랑니는 치아마다 따로 판단합니다. 아래 사랑니 하나만 뽑고 나머지 셋은 두는 경우도 흔합니다. 다만 한쪽을 뽑으면 맞물리던 반대편 사랑니가 짝을 잃어 조금씩 솟아오를 수 있으므로, 위아래를 함께 놓고 평가합니다.
Q. 사랑니가 앞니를 밀어서 치열이 틀어진다던데요?
흔히 듣는 이야기지만 근거는 뚜렷하지 않습니다. 코크란 리뷰에 포함된 임상 연구에서 사랑니를 뽑은 쪽과 둔 쪽 사이에 치열 크기 변화의 의미 있는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니가 틀어지는 것을 막으려는 목적만으로 건강한 사랑니를 뽑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Q. 한 번 부었다가 가라앉았는데, 뽑아야 하나요?
처음 한 번, 가볍게 지나갔다면 꼭 수술 사유는 아닙니다. 영국 지침도 첫 번째 염증은 심하지 않다면 발치 사유로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부터는 발치를 권하는 기준에 해당합니다. 한 번 부었던 사랑니라면 X-ray로 형태를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Q. 임신을 준비 중인데 미리 뽑아 두는 게 좋을까요?
모든 사랑니를 미리 뽑을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검진과 X-ray로 염증이 생기기 쉬운 형태의 사랑니가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일부만 나와 있거나 이미 부은 적이 있는 사랑니라면 계획 전에 정리해 두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Q. 40대인데 지금까지 문제없던 사랑니, 이제라도 뽑아야 하나요?
오랫동안 문제없이 쓰고 있고 검사에서도 병이 없다면 지금 뽑을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이 시기에는 앞 어금니 뒷면 충치와 잇몸뼈 변화가 늘어나므로, 한동안 X-ray를 찍지 않았다면 한 번 확인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Q. 지켜보는 동안 검진은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나요?
입안 검진은 1년에 한 번, 스케일링과 함께 받으시면 됩니다. X-ray는 사랑니 형태에 따라 다르지만, 누웠거나 기운 사랑니를 남겨 둔 경우에는 대략 2년 간격의 확인이 권장됩니다. 붓거나 아픈 증상이 생기면 간격과 상관없이 바로 내원해 주세요.
참고 자료
▪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Excellence(NICE). Guidance on the Extraction of Wisdom Teeth. Technology appraisal guidance TA1. 2000.
▪ Ghaeminia H, Nienhuijs MEL, Toedtling V 외. Surgical removal versus retention for the management of asymptomatic disease-free impacted wisdom teeth.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2020;(5):CD003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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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원뉴욕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최유성 원장
MEDICAL REVIEW
최유성 원장
부원뉴욕치과병원 ·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인정의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졸업
부산대학교 치과병원 인턴 수련
동아대학교병원 구강악안면외과 레지던트 수련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회원 ·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회원
부원뉴욕치과병원 · 구강악안면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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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진료 장면과 인물 사진 중 일부는 AI로 보정하거나 생성한 이미지이며, 실제 환자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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