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병(치주질환)은 노화 현상이 아니라 치아 표면에 자리 잡은 세균막, 즉 바이오필름이 일으키는 만성 감염질환입니다. 따라서 잇몸치료의 본질은 잇몸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세균이 살고 있는 서식지를 물리적으로 제거하고, 다시 자라지 못하게 관리하는 것입니다. 치료는 잇몸 위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 잇몸 속뿌리 면의 치석과 오염된 조직을 긁어내는 치근활택술·치주소파술, 잇몸을 열고 깊은 부위를 직접 처치하는 치주수술, 그리고 3~6개월 간격의 정기 유지관리로 이어집니다. 중요한 것은 한 번의 치료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제거된 세균막은 치료 후 수 주 안에 다시 형성되기 시작하므로, 유지관리를 중단하면 재발 위험이 뚜렷하게 올라갑니다. 또한 잇몸병은 당뇨병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치주치료가 혈당 조절 지표를 개선한다는 근거도 축적되어 있습니다.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시린 증상이 있다면 이미 세균이 잇몸 속으로 들어간 신호일 수 있으므로, 증상이 사라지기를 기다리지 말고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CONTENTS
① 잇몸병은 왜 '세균 감염'인가
② 현미경으로 본 입속 세균의 실제
③ 잇몸병의 진행 4단계
④ 잇몸치료 단계별 프로토콜
⑤ 왜 재발하는가 · 유지관리의 과학
⑥ 잇몸 세균과 전신 건강의 연결
① 잇몸병은 왜 '세균 감염'인가
양치질을 열심히 해도 잇몸병이 생기는 이유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저는 양치질을 정말 열심히 하는데 왜 잇몸이 나빠지나요"입니다. 이 질문에 답하려면 먼저 치아 표면에 붙어 있는 세균이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입안에는 수백 종의 세균이 살고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물에 떠다니는 낱개 상태가 아니라, 치아 표면에 달라붙어 끈끈한 다당류 막을 스스로 만들어 그 안에 집단으로 거주합니다. 이것이 바이오필름(biofilm), 우리가 흔히 '플라크' 또는 '치태'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하수관 안쪽에 끼는 미끌거리는 막, 오래된 꽃병 안쪽의 미끄러운 층과 같은 구조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바이오필름이 위험한 이유는 그 막 자체가 세균을 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막 안에 들어간 세균은 우리 몸의 면역세포와 항생제, 가글액의 살균 성분으로부터 상당 부분 차단됩니다. 실제로 바이오필름 상태의 세균은 떠다니는 상태보다 항균제에 훨씬 강한 저항성을 보인다고 보고됩니다. 그래서 잇몸병 치료에서 약이나 가글이 주된 치료가 될 수 없고, 물리적으로 긁어내는 것이 핵심이 되는 것입니다.
바이오필름이 치석으로 굳어지기까지
닦은 직후부터 치석이 되기까지의 시간 흐름
여기서 반드시 짚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치석 자체가 잇몸을 직접 녹이는 것은 아닙니다. 치석은 돌처럼 단단하게 굳은 죽은 구조물에 가깝습니다. 문제는 치석의 표면이 거칠고 다공성이어서 새로운 세균이 달라붙기에 최적의 발판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번 굳은 치석은 칫솔모가 아무리 좋아도, 치약이 아무리 비싸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것이 아무리 열심히 닦아도 스케일링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KEY POINT
충치균과 잇몸병균은 다릅니다
충치는 주로 당분을 먹고 산을 만들어 치아를 녹이는 세균이 원인이고, 잇몸병은 산소가 적은 잇몸 속 환경에서 잘 자라는 혐기성 세균이 주범입니다. 같은 입안이지만 사는 곳과 먹이가 다릅니다. 그래서 "충치는 한 번도 없었는데 잇몸이 나쁘다"는 경우가 얼마든지 생깁니다. 두 질환은 별개로 관리해야 합니다.
② 현미경으로 본 입속 세균의 실제
보이지 않던 것을 눈으로 확인한다는 것의 의미
잇몸치료를 시작하기 전, 환자분의 치아 사이에서 채취한 세균막을 위상차 현미경으로 함께 관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위상차 현미경은 염색하지 않은 살아 있는 세균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장비로, 화면 속에서 세균이 실제로 움직이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 채취한 치면세균막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세균의 양과 종류 구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잇몸에서 채취한 세균막은 대체로 둥근 모양의 세균이 조용히 모여 있는 형태로 보입니다. 반면 잇몸병이 진행된 부위에서는 길쭉한 막대 모양, 실처럼 가늘고 빠르게 헤엄치는 나선형 세균, 그리고 세균을 잡아먹으려 몰려든 백혈구가 함께 관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차이는 설명을 듣는 것과 직접 보는 것의 체감이 전혀 다릅니다.
▲ 구강 내 세균은 형태에 따라 구균, 간균, 나선균 등으로 나뉘며 병원성이 서로 다릅니다.
치주 미생물 연구의 고전으로 꼽히는 Socransky 등의 1998년 연구는 잇몸 속 세균들이 무작위로 섞여 있는 것이 아니라 특정 조합으로 무리를 이룬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 연구에서 가장 병원성이 높은 무리로 분류된 것이 이른바 '레드 콤플렉스'로, 여기에 속하는 세 가지 세균은 잇몸 주머니가 깊고 출혈이 심한 부위에서 함께 검출되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세균 무리와 잇몸 상태의 관계
잇몸이 나빠질수록 세균 구성 자체가 바뀝니다
⚠ 현미경 검사는 '진단의 기준'이 아니라 '이해를 돕는 도구'입니다
현미경으로 세균을 확인하는 과정은 환자분이 자신의 상태를 실감하고 관리 동기를 갖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 검사만으로 잇몸병의 심각도나 치료 범위를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치주질환 진단의 기준은 여전히 탐침으로 잇몸 주머니 깊이를 재는 검사, 출혈 여부, 그리고 방사선 사진으로 확인하는 잇몸뼈의 소실 정도입니다. 현미경 관찰은 이 검사들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를 함께 설명하기 위한 보조 수단으로 이해하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③ 잇몸병의 진행 4단계
되돌릴 수 있는 단계와 되돌릴 수 없는 단계
잇몸병에서 가장 중요한 분기점은 "잇몸뼈가 녹기 시작했는가"입니다. 잇몸 조직만 부어 있는 치은염 단계는 원인을 제거하면 원래대로 회복됩니다. 그러나 세균이 잇몸 아래로 내려가 뼈를 흡수시키기 시작하면, 즉 치주염으로 넘어가면 녹아버린 뼈는 자연적으로 다시 차오르지 않습니다. 치료의 목표도 이 시점부터 '회복'에서 '진행 정지와 유지'로 바뀝니다.
건강한 잇몸에서 중증 치주염까지
잇몸 주머니 깊이와 잇몸뼈 높이의 변화
SIGNAL 01
양치할 때 나는 피는 경고 신호입니다
건강한 잇몸은 칫솔질을 해도 피가 나지 않습니다. 출혈은 잇몸 속 혈관이 염증으로 확장되고 조직이 얇아졌다는 뜻입니다. 많은 분들이 "세게 닦아서 그렇다"고 생각해 오히려 그 부위를 살살 피해 닦는데, 이는 세균막을 그대로 남겨 염증을 키우는 결과가 됩니다. 피가 나는 부위일수록 부드럽지만 꼼꼼하게 닦아야 합니다.
SIGNAL 02
통증은 가장 늦게 나타납니다
치주염은 대부분 아프지 않게 진행됩니다. 신경이 직접 자극받는 충치와 달리, 잇몸뼈는 서서히 녹기 때문에 통증 신호가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아파서 오셨을 때는 이미 뼈가 상당히 소실된 경우가 많습니다. 잇몸이 내려앉아 이가 길어 보이거나, 찬물에 시리거나, 음식이 예전보다 잘 끼는 변화가 더 이른 신호입니다.
④ 잇몸치료 단계별 프로토콜
얕은 곳부터 깊은 곳까지, 세균의 서식지를 좁혀가는 순서
잇몸치료는 한 가지 시술의 이름이 아니라 깊이에 따라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치료 체계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다빈도 질병 통계에서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해마다 외래 진료 인원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그 규모가 1,800만 명 안팎에 이릅니다. 그만큼 흔하지만, 단계에 따라 필요한 처치는 크게 달라집니다.
잇몸치료 4단계 — 깊이에 따른 접근
많은 분들이 "스케일링만 받으면 잇몸치료가 끝난 것 아닌가요"라고 물으십니다. 스케일링은 잇몸 위에 드러난 치석을 제거하는 처치이고, 잇몸 속 깊은 곳에 붙어 있는 치석은 스케일링 기구가 닿지 않습니다. 잇몸 주머니가 4mm를 넘어가면 마취를 하고 잇몸 속 뿌리 면을 다듬는 치근활택술이 별도로 필요합니다. 이 처치는 통증 없이 진행하기 위해 부위를 나누어 여러 차례에 걸쳐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분
스케일링
치근활택술 · 치주소파술
치주수술
대상 깊이
잇몸 위 표면
잇몸 속 4~5mm
6mm 이상 깊은 부위
마취 여부
대개 필요 없음
국소마취 시행
국소마취 시행
주된 목적
치석과 세균막 제거
뿌리 면 정리와 염증 감소
주머니 깊이 감소, 조직 재생
진행 방식
보통 1회 방문
부위를 나눠 여러 회
부위별 수술 후 치유 기간
치료 후 흔한 반응
일시적 시림
시림, 잇몸이 내려앉아 보임
부기, 잇몸 퇴축, 치아 사이 공간
FREQUENT CONCERN
"치료받고 나니 이가 더 시리고 잇몸이 내려앉았어요"
잇몸치료 후 가장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치료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부어 있던 잇몸의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원래 뼈 높이에 맞게 자리를 잡은 결과입니다. 치석과 염증 조직이 채우고 있던 자리가 비면서 치아 사이 공간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노출된 뿌리 면은 법랑질이 없어 일시적으로 시릴 수 있으며, 대개 몇 주에 걸쳐 완화됩니다. 오히려 부어서 잇몸이 높아 보이던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는 점을 이해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시림이 오래가면 지각과민 처치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⑤ 왜 재발하는가 · 유지관리의 과학
치료보다 어렵고, 치료보다 중요한 단계
잇몸치료의 가장 큰 오해는 "한 번 치료하면 낫는다"는 생각입니다. 세균은 완전히 박멸되지 않습니다. 치료로 세균 수를 크게 줄이더라도, 남아 있는 세균은 곧 다시 증식을 시작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잇몸 속 세균 집단은 철저히 제거한 뒤에도 수 주에서 수 개월에 걸쳐 원래 구성으로 되돌아가는 경향을 보입니다. 유지관리 주기가 3~6개월로 설정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유지관리를 하는 경우와 하지 않는 경우
치료 후 시간 경과에 따른 세균량과 염증 수준의 개념도
▲ 유지관리의 절반은 진료실에서, 나머지 절반은 집에서 이루어집니다.
유지관리에서 진료실이 담당하는 부분과 환자분이 담당하는 부분은 명확히 나뉩니다. 굳어버린 치석과 잇몸 속 세균막은 진료실에서만 제거할 수 있고, 매일 새로 형성되는 부드러운 세균막은 집에서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어느 한쪽만으로는 잇몸이 유지되지 않습니다. 3개월마다 완벽하게 치료를 받아도 그 사이 89일 동안 세균막이 방치되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 집에서 관리할 때 우선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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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사이가 최우선입니다 — 잇몸병은 칫솔모가 닿지 않는 치아 사이에서 가장 먼저 시작됩니다.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칫솔질보다 먼저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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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모를 잇몸 경계에 45도로 — 치아 면만 문지르면 정작 세균이 모이는 잇몸 경계부는 닦이지 않습니다. 모끝이 잇몸 속으로 살짝 들어가도록 각도를 주고 짧게 진동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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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간칫솔은 크기 선택이 중요합니다 — 너무 작으면 청소가 되지 않고, 너무 크면 잇몸에 상처를 냅니다. 치과에서 부위별로 맞는 굵기를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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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글은 보조 수단입니다 — 항균 가글액은 세균막을 물리적으로 벗겨내지 못합니다. 닦은 뒤에 쓰는 보조 도구이지, 닦기를 대신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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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은 치료 성패를 가릅니다 — 흡연은 잇몸 혈류를 줄여 출혈 같은 경고 신호를 가리고, 치료 후 회복과 재생 결과에도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 치간칫솔은 부위마다 필요한 굵기가 다릅니다. (이미지 출처: Unsplash)
⑥ 잇몸 세균과 전신 건강의 연결
입안의 만성 감염이 몸 전체와 이어지는 방식
중등도 이상의 치주염이 있는 사람의 잇몸 속에는 손바닥 넓이에 해당하는 궤양 표면이 존재한다는 비유가 자주 사용됩니다. 만약 팔이나 다리에 그만한 크기의 상처가 늘 염증 상태로 남아 있다면 누구도 방치하지 않을 것입니다. 잇몸 속 염증 부위는 혈관이 풍부하게 분포한 조직이며, 세균과 염증 물질이 혈류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됩니다.
▪ 당뇨병 — 양방향 관계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잇몸의 감염 저항력이 떨어져 치주염이 악화되고, 반대로 치주 염증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나쁘게 만드는 구조입니다.
▪ 심혈관질환 — 관련성 보고
치주염이 있는 사람에서 심혈관질환 발생이 더 높게 나타난다는 관찰 연구가 다수 보고되었습니다. 다만 이는 관련성을 보여주는 것이며, 인과관계가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 임신 — 관리가 필요한 시기
호르몬 변화로 임신 중에는 잇몸이 붓고 피가 잘 납니다. 치주 상태와 조산 및 저체중아 출산의 관련성을 다룬 연구들이 있으며, 임신 계획 단계의 잇몸 관리가 권장됩니다.
▪ 호흡기 — 흡인성 위험
삼킴 기능이 약해진 고령자에서는 구강 내 세균이 기도로 넘어가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요양 환경에서 구강 관리가 강조되는 이유입니다.
EVIDENCE
치주치료가 혈당 지표를 개선한다는 근거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여러 무작위 연구를 종합한 코크란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치주치료를 받은 군이 받지 않은 군에 비해 치료 3~4개월 후 장기 혈당 지표인 당화혈색소가 의미 있게 낮아진 것으로 정리되었습니다. 감소 폭은 약 0.3~0.4%포인트 수준으로 보고되었는데, 이는 경구 혈당강하제 한 가지를 추가한 것에 견줄 만한 변화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다만 장기간 유지되는지에 대해서는 근거가 더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지적되었습니다. 당뇨가 있으시다면 잇몸 관리를 혈당 관리의 일부로 포함해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여섯 가지
Q. 스케일링을 받으면 치아가 깎이거나 벌어지지 않나요?
스케일링 기구는 초음파 진동으로 치석을 깨뜨려 떼어내는 방식이며, 법랑질을 갈아내지 않습니다. 치료 후 이 사이가 벌어져 보이는 것은 그 공간을 메우고 있던 치석과 부어 있던 잇몸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원래 있던 공간이 드러난 것이지 새로 생긴 것이 아닙니다.
Q. 잇몸약을 먹으면 잇몸치료를 대신할 수 있나요?
잇몸약은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치아에 붙어 있는 세균막과 치석을 제거하지는 못합니다. 원인은 그대로 두고 증상만 눌러 놓으면 불편함이 줄어든 사이에 뼈 소실이 계속 진행될 수 있습니다. 약은 치료의 보조 수단으로 보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Q. 스케일링은 건강보험이 되나요?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나요?
만 19세 이상이면 연 1회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적용 기간은 매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로, 사용하지 않은 횟수는 다음 해로 넘어가지 않습니다. 다만 이는 보험 기준일 뿐이며, 치주염 치료를 받으신 분은 3~6개월 간격의 유지관리가 권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주기는 잇몸 상태에 따라 개별적으로 정합니다.
Q. 잇몸이 내려간 부분은 다시 올라오나요?
이미 소실된 잇몸뼈와 잇몸은 저절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다만 결손의 모양이 유리한 경우에는 골이식이나 조직 재생 유도술로 일정 부분 재생을 기대할 수 있고, 심미적으로 중요한 부위는 잇몸 이식으로 개선하기도 합니다. 어디까지 가능한지는 뼈 결손의 형태와 남은 조직 상태를 확인한 뒤 판단합니다.
Q. 잇몸병은 가족에게 옮을 수도 있나요?
치주 병원균이 타액을 통해 배우자나 가족 간에 전파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다만 세균이 옮았다고 해서 반드시 잇몸병이 생기는 것은 아니며, 개인의 면역 상태, 흡연, 당뇨, 관리 습관이 함께 작용합니다. 가족 중 잇몸병이 심한 분이 계시다면 함께 검진받는 것을 권합니다.
Q. 치아가 흔들리는데 이미 늦은 걸까요?
흔들림이 있다고 반드시 발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염증으로 인한 일시적 동요는 치료 후 상당히 줄어드는 경우가 있고, 인접 치아와 묶어 고정하는 처치로 기능을 유지하기도 합니다. 다만 뼈 소실이 뿌리 대부분에 이른 경우에는 발치 후 수복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으므로, 방사선 검사로 정확히 확인한 뒤 결정합니다.
의학적 검수
김은경 원장
뉴욕치과병원 · 치의학 박사 · 치주과 전문의
✓치주과 전문의 · 치의학 박사(치주학 전공)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졸업
✓부산대학교 치과병원 인턴 수련
✓부산대학교 치과병원 치주과 레지던트 수련
✓대한치주과학회 ·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 정회원
✓대한치주과학회 임상증례 발표 최우수상 수상(2020)
✓대한치주과학회 SCIE 국내학술지(JPIS) 논문 발표(2021)
"잇몸치료에서 제가 가장 강조하는 말은 '오늘 깨끗해진 상태는 오늘까지'라는 것입니다. 세균은 사라지지 않고 다시 자랍니다. 그래서 잇몸치료는 끝나는 치료가 아니라 관리로 이어지는 치료입니다. 다만 그 관리가 어렵지는 않습니다. 어디를 어떻게 닦아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정해진 주기에 오시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잇몸은 지켜집니다."
참고 자료 · 출처
▪ Socransky SS, Haffajee AD, Cugini MA, Smith C, Kent RL Jr. Microbial complexes in subgingival plaque. J Clin Periodontol. 1998.
▪ Simpson TC, et al. Treatment of periodontitis for glycaemic control in people with diabetes mellitus.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 Papapanou PN, et al. Periodontitis: Consensus report of workgroup 2 of the 2017 World Workshop on the Classification of Periodontal and Peri-Implant Diseases and Conditions.
▪ Chapple ILC, et al. Primary prevention of periodontitis: managing gingivitis. J Clin Periodontol. 2015.